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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규의 팔뚝이 '승리의 전완근'이 된 비결 [IS 인터뷰]

"(전)완근아, 완근이 인터뷰 하니?"삼성 라이온즈 외야수 이성규에게 새로운 별명이 생겼다. 바로 '전완근'이다. 최근 불방망이와 함께 힘줄이 바짝 선 팔뚝(전완근)이 미디어의 조명을 받으면서 별명이 생겼다. 2일 서울 잠실야구장 더그아웃 한 켠에서 인터뷰를 진행하는 이성규에게 박찬도 주루코치가 지나가면서 "완근이 인터뷰 하니?"라고 놀렸다. 뒤따라온 이진영 타격코치는 스마트폰을 갖고 와서 "완근이 인터뷰하는 사진 찍었다"라며 웃기도 했다. 난감한 웃음과 함께 고개를 절레절레 흔드는 이성규의 표정도 압권이었다. 이성규의 전완근과 함께 성적과 분위기 두 마리 토끼를 다 잡고 있는 삼성의 모습이었다. 올 시즌 이성규의 방망이가 심상치 않다. 이성규는 2일 잠실 두산전까지 타율 0.302(31경기 53타수 16안타) 5홈런 15타점을 기록 중이다. 장타율 0.642, 출루율 0.433을 기록 중이다. 이성규가 홈런을 때린 4경기에서 삼성은 모두 승리했다. 그만큼 이성규는 올 시즌 최고의 한 해를 보내고 있다. 그동안 부상 및 부진으로 기대만큼의 활약을 펼치지 못했던 그는 올 시즌 만개한 모습으로 불방망이를 휘두르며 부활의 날갯짓을 켰다. 박진만 삼성 감독은 이성규를 두고 "타석에서의 조급합이 사라졌다. 예전엔 변화구 대처가 잘 안됐는데 지금은 자신감을 찾은 것 같다"라며 칭찬했다. 이성규도 마음가짐의 변화가 달라진 원동력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변화구 대처는 달라진 게 없다. 하지만 예전엔 '못 치면 어떡하지' 같은 마음에 쫓겼는데, 지금은 '그냥 하자'라는 마음이 크다. 삼진에 대한 두려움도 떨쳐내면서 긍정적인 생각과 공격적인 타격을 많이 하게 된다"라며 활짝 웃었다. 아이러니하게도 지난해 '시범경기 홈런왕'이 이성규가 마음을 비우는 데 큰 도움을 줬다. 이성규는 2023년 시범경기(14경기)에서 5개의 홈런을 때려내며 새 시즌 성적을 기대하게 했지만, 부상 및 부진으로 완주하지 못하며 고개를 숙였다. 실망이 컸던 지난해, 이성규는 "기대한 만큼 실망이 컸다. 그래서 더 마음을 비우는 방법을 찾았던 것 같다"라고 이야기했다. 그렇게 마음을 비운 이성규는 지난 4월 14일 대구 NC 다이노스전을 기점으로 확 달라졌다. 이날 이성규는 한 경기 2홈런을 때려냈다. NC와 3연전 이전까지 타율 0.167에 그쳤던 이성규는 그날을 기점으로 맹타를 휘두르며 지금에 이르렀다. 그 뒤엔 김헌곤의 조언이 있었다. 이성규는 "(김)헌곤이 형이 오른쪽 폴대를 보고 치라고 조언했는데 그 조언이 홈런으로 이어졌다. 그 홈런 뒤로 자신감이 붙었고 지금까지 좋아진 것 같다"라며 고마워했다. 남은 시즌 이성규의 목표는 역시 "마음 비우기"였다. 이성규는 "아직 시즌 초반이고, 지금 잘한다고 혼자 들떠서 욕심을 내면 안 좋아진다. 그저 경기에 나가는 데 감사하다고 생각하고 주어진 기회에 최선을 다하려고만 한다"라고 전했다. 이어 그는 "며칠 전에 광배근 쪽이 안 좋아서 결장했는데, 부상이 없어야 정말 잘하는 선수가 될 수 있다는 걸 다시 깨달았다. 부상에 조심하면서 시즌을 보내고 싶다"라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그에게 전완근의 '비결'을 물었다. "부모님, 유전적인 게 큰 것 같다"라며 쑥쓰러워했다. 워낙 팀내에서도 성실하다는 평가를 받는 그였기에, "노력의 산물 아니냐"라고 재차 묻자, 그는 "물론 노력도 많이 했지만, 유전적인 게 제일 큰 것 같다"라고 웃으면서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잠실=윤승재 기자 2024.05.03 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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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포커스] "왕조 재현" 외친 삼성의 개혁, 시작은 '순혈주의' 타파부터

지난달 삼성 라이온즈는 파격 인사를 단행했다. 8년간 팀을 이끈 홍준학 단장 대신 이종열 신임단장을 선임하며 분위기 쇄신에 나섰다. 이어 이종열 단장은 정대현 2군 감독 등 삼성과 인연이 없었던 외부 코치들을 차례로 영입하면서 새판짜기에 돌입했다. 이종열 단장 선임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구단 역사상 그룹 내부 인사가 아닌 외부 인사, 그것도 프로야구 선수 출신 인사를 단장으로 선임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유정근 대표이사가 직접 단장 후보군 면접을 진행했고, 외부 인사·선수 출신으로 후보를 좁힌 끝에 이종열 단장을 낙점했다. 41년 역사상 처음으로 외부 인사를 영입했다는 건 그만큼 삼성의 분위기 쇄신 의지가 강하다는 것을 의미한다.더 나아가 삼성은 이 단장의 지휘 아래 코치진 개편에도 가속도를 붙였다. 정대현 동의대 코치를 퓨처스(2군) 감독으로 선임했고, 강영식 롯데 투수코치도 영입했다. 이어 정민태 1군 투수코치와 이진영 타격코치 등 다른 팀에서 활약하던 코치들도 새롭게 합류했다. SK 와이번스(현 SSG 랜더스) 출신인 정대현 2군 감독과 이진영 코치는 삼성과는 인연이 없었던 지도자들이고, 정민태 코치도 마찬가지다. 강영식 코치도 삼성에서 6시즌을 뛰었지만 롯데(11시즌) 이미지가 더 강한 코치다. 그동안 은퇴한 선수들을 코치로 내부 승격하고 삼성에서 뛰었던 지도자들 위주로 코치진을 꾸렸던 과거와는 달리, 보다 적극적으로 외부 영입에 힘쓰고 있는 모습이다. 삼성의 ‘순혈주의’ 타파에 본격적인 시동을 걸었다. 2011년부터 2014년까지 통합 우승 4연패를 달성했던 삼성은 이후 내리막길을 걸으며 암흑기에 빠졌다. 왕조의 향수에 휩싸여 별다른 개혁 없이 안일한 시즌을 보냈고, 어느새 8년이란 시간이 흘렀다. 결과는 참담했다. 2021년 정규시즌 2위를 제외한 모든 시즌에서 가을야구 탈락이라는 참담한 성적표를 받아들였다. 올해는 최하위까지 떨어지며 창단 첫 ‘꼴찌’ 불명예 시즌을 달성할 뻔했다. 결국 삼성이 칼을 빼들었다. 외부인사 이종열 단장을 필두로 ‘순혈주의’ 타파에 나서며 새로운 왕조 구축의 의지를 다졌다. 한편, 팀에서 이탈한 코치는 한화 이글스 주루 코치로 이동한 김재걸 전 주루 코치뿐으로, 기술 파트에선 추가 이탈이 없다. 윤승재 기자 2023.11.04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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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식발표] 삼성, 정민태·정대현·이진영 코치진 '폭풍 영입'…"기존 코치 이탈은 No"

삼성 라이온즈가 2023 시즌을 함께 할 신규 코칭스탭을 영입했다. 삼성의 신규 코칭스탭으로 정민태 1군 투수코치, 이진영 1군 타격코치, 1군 총괄 정연창 트레이닝 코치와 정대현 퓨처스(2군) 감독, 강영식 2군 투수코치, 퓨처스 총괄 김지훈 트레이닝 코치 등 총 6명이다. 1군 투수코치는 정민태 SPOTV 해설위원이 맡는다. 1992년 태평양 입단으로 프로 생활을 시작한 정민태 코치는 선발 투수로 활약하며 다승왕 타이틀을 차지하는 등 팀의 에이스 역할을 맡았다. 타격코치에는 이진영 코치가 임명됐다. 국민 우익수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는 이진영 코치는 프로 통산 20시즌을 소화하며 2125안타, 통산 타율 0.305의 기록을 가지고 있다. 퓨처스 코치진에도 변화가 있다. 퓨처스 감독에는 동의대에서 선수를 지도하던 정대현 감독이 선임됐다. 정대현 감독은 2000년 시드니 올림픽, 2008년 베이징 올림픽 등 국제대회에서 태극 마크를 달고 활약을 했던 스타 플레이어 출신이다. 퓨처스 투수파트에는 강영식 코치가 합류했다. 강영식 코치는 삼성을 비롯한 프로구단에서 18년간 활약했으며, 은퇴 이후엔 롯데에서 지도자 생활을 했다. 트레이닝 파트에도 새로운 코치진이 보강됐다. 1군엔 NC 다이노스 수석 트레이너 출신인 정연창 총괄 트레이닝 코치가, 2군엔 2023 아시안게임에서 트레이너로 활약한 김지훈 총괄 트레이닝 코치가 합류했다. 이외 트레이너 3명(1군 염상철 트레이너, 퓨처스 허준환 트레이너, 재활 김용해 트레이너)을 추가로 영입하며 기술 파트는 물론 트레이닝 부분을 강화했다. 신임 이종열 단장은 “경험 있는 1군 투타 코치와 함께 투수 육성에 강점을 가지고 있는 젊은 지도자를 퓨처스 감독으로 모셨다. 지속적으로 포스트시즌에 도전할 수 있는 강팀을 만드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트레이닝 파트의 인력 보강에 관해서는 “신인급 투수들의 구속 문제와 타자들의 파워문제를 근본적으로 개선하기 위해 트레이닝 파트 강화가 필요했고 그 첫걸음을 뗐다. 향후 선수 부상 관리 등 1군에서의 즉각적인 효과와 함께 퓨처스 육성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아보겠다”며 각오를 밝혔다.한편, 팀에서 이탈한 코치는 한화 이글스 주루 코치로 이동한 김재걸 전 주루 코치뿐이다. 삼성 관계자에 따르면, 기술 파트에선 추가 이탈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윤승재 기자 2023.11.03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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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BC 2023 대표팀 코칭 스태프 확정...류지현, 수석·주루·수비 겸임

한국야구위원회(KBO)가 내달 16일부터 일본 도쿄에서 개최되는 아시아 프로야구 챔피언십(APBC) 2023 대표팀 코칭 스태프 명단을 확정했다. 이미 항저우 아시안게임(AG)을 이끌었던 류중일 감독 선임이 결정된 가운데, 이 대회 코칭 스태프가 대거 합류했다. 류지현 수석코치, 최일언 투수코치, 장종훈 타격코치, 김동수 배터리코치는 이번 대회도 선임됐다. 류지현 수석코치는 지난 2017년에 개최된 1회 대회에도 코치를 역임한 바 있어, 개인 두 번째로 대회에 참가한다. AG에서 수비 코치를 맡았던 이종열 전 SBS 해설위원이 삼성 라이온즈 단장으로 부임하며, 류지현 수석이 수비·주루 코치를 겸임한다. 신규 코치는 불펜을 담당할 김현욱 롯데 투수코치와 QC(퀄리티컨트롤) 코치를 맡게 될 이진영 SSG 랜더스 타격 코치 등 2명이다.한편 대표팀은 11월 5일 대구에 소집돼, 6일부터 13일까지 대구 삼성라이온즈 파크에서 훈련 및 연습경기를 진행할 예정이다.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3.10.30 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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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인천] 3위 자리도 쫓기는 SSG, 1군 투타 코치 개편

3위 자리마저 위태로운 SSG 랜더스가 1군 투타 주요 보직의 코치진 개편을 단행했다. 김원형 SSG 감독은 3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전에 앞서 "최근 팀 분위기가 너무 좋지 않다. 8월부터 투타 모두 너무 침체여서 고민을 많이 했다"며 "분위기를 한번 바꿔보려고 코치진을 개편했다. 어제(2일) 경기 종료 후 최종적으로 결정했다"고 말했다.SSG는 이날 정경배 퀄리티컨트롤 코치를 1군 메인 타격, 박정권 퓨처스팀 타격 코치는 1군 보조 타격 코치로 승격했다. 마운드에선 이승호 1군 불펜코치가 메인 투수 코치, 채병용 퓨처스팀 투수 코치가 1군 불펜 코치로 이동한다. 반면 이진영 1군 메인 타격 코치, 오준혁 1군 보조 타격코치, 조웅천 1군 메인 투수 코치는 퓨처스팀으로 옮겼다. 최근 성적 부진에 대한 조처다. SSG는 후반기 14승 18패로 주춤하다. 7월 말까지 LG 트윈스를 바짝 추격하며 선두 경쟁을 펼치다가 KT 위즈에 2위를 내준 SSG는 어느덧 3위 자리도 위태로운 상황까지 맞게 됐다. 지난 2일 기준으로 4위 NC 다이노스에 1.5경기 차 바짝 쫓기고 있다. 김원형 감독은 "코치진을 바꾼다고 선수들이 기술적으로 갑자기 향상되거나 경기력이 급상승하는 건 아니다"라면서도 "선수들의 마음의 변화, 분위기 전환 차원이 크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박정권 코치의 경우 (2021년) 내가 부임한 이후 처음 1군에 올라왔지만 계속 이 팀에서 활약했고, 선수들의 장단점을 많이 파악하고 있어 팀 분위기를 비롯해 선수들에게 도움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기대했다. 인천=이형석 기자 2023.09.03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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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레디아 뽑은 SSG의 콧노래 '에헤라디야~'

길레르모 에레디아(32)를 뽑은 SSG 랜더스가 콧노래를 부르고 있다. SSG는 지난해 케빈 크론(67경기 타율 0.222)을 시즌 중에 퇴출하고, 미국 메이저리그(MLB)에서 10시즌을 뛰며 2014년 골드글러브까지 수상한 후안 라가레스를 데려왔다. 우승 청부사로 영입된 라가레스는 49경기서 타율 0.315 6홈런 32타점으로 준수한 활약을 펼쳤다. 1승 1패로 맞선 키움 히어로즈와의 한국시리즈 3차전에서는 0-1로 뒤진 8회 역전 2점 홈런으로 데일리 MVP에 선정됐다. 공격과 수비 모두 괜찮았다. 다만 SSG의 기대에는 미치지 못했다. SSG는 고민 끝에 외국인 타자 교체를 결정했다. SSG는 새 외인 에레디아를 라가레스의 상위 버전이라고 소개했다. 지금까지는 딱 맞다. 에레디아는 9일 기준으로 30경기서 타격 1위(0.373)에 올라있다. 최다안타 역시 1위(44개). 타점은 26개로 키움 히어로즈 에디슨 러셀(28개)에 이은 2위, 출루율(0.422)과 장타율(0.509)도 10위 안에 이름을 올려놓고 있다. 임팩트도 대단하다. 결승타 6개로 리그 전체 1위다. 에레디아는 지난 3일 KT 위즈전 1-3으로 뒤진 7회 말 역전 3점 홈런으로 결승타를 기록했다. 5일 키움전에서는 4회 2사 후 선제 적시타로 시즌 6번째 결승타(3-1 승)를 장식했다. 7일 경기에서는 6타수 4안타로 찬스를 연결, 팀의 7-6 승리를 견인했다. 에레디아는 "결승타가 많다는 것은 무엇보다 좋은 일이다. 누구라도 가지고 싶은 기록"이라고 기뻐했다. 에레디아는 득점권에서도 타율 0.386으로 좋다. 에레디아는 9일 KIA 타이거즈전에 시즌 처음 결장했다. 이날 숙소에서 나오면서 가방을 옮기다가 손목이 꺾여 선수 보호 차원의 휴식을 얻었다. 이진영 SSG 타격코치는 경기 전 "1~2번이 나가면 에레디아가 해결하는 모습을 기대했는데, 오늘 경기에 나오지 못해서"라며 아쉬워했는데, 우려는 현실이 됐다. SSG는 0-3으로 져 5연승 행진을 마감했다. 에레디아는 4월 20일부터 SSG의 4번타자를 맡고 있다. 4번 타순에서 타율 0.388로 좋고 해결사 능력을 발휘하고 있다. 그는 "타순이나 상황에 크게 신경 쓰지 않는다. 안타나 출루할 수 있는 방법만 고민할 뿐"이라면서 "이런 마음가짐이 득점권이나 타점 측면에서 좋은 결과로 이어지는 것 같다"고 반겼다. SSG는 주축 타자 추신수와 한유섬이 1할대 타율에 허덕이고 있다. 테이블 세터를 이룬 최지훈은 경미한 발목 부상으로 빠져있다. 새롭게 들어온 에레디아가 정확도와 클러치 능력을 바탕으로 팀 타선을 이끌고 있다. 김원형 SSG 감독은 "처음부터 장타력보다 지금처럼 뛰어난 콘택트 능력을 기대했다"고 말했다. 최정과 한유섬, 추신수, 최주환, 전의산 등 장타력을 갖춘 국내 선수가 많아서다. 김 감독은 "지금 에레디아 덕분에 타선에 숨통이 트이고 있다. 정말 복덩이"이라고 했다.에레디아는 수비력도 좋고, 주루 역시 최선을 다한다. 김원형 감독은 "우리 팀에 딱 맞는 선수"라고 함박웃음을 지었다. 광주=이형석 기자 ops5@edaily.co.kr 2023.05.10 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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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G, 코칭스태프 개편...'전 롯데 감독' 조원우 코치가 수석

통합 우승팀 SSG 랜더스가 코칭스태프 개편을 단행했다. SSG는 15일 2023 시즌을 대비해 코칭스태프를 개편했다고 전했다. 1군은 조원우 수석코치, 김민재 3루 주루/작전 및 벤치코치, 조웅천·이승호 투수코치, 이진영 타격코치, 정경배 퀄리티컨트롤(Quality Control) 코치, 손지환 내야 수비코치, 조동화 1루 주루 및 외야 수비코치, 정상호 배터리코치, 곽현희 트레이닝코치, 박창민·고윤형·김상용·김기태·길강남 컨디셔닝코치로 구성됐다. 1군은 올시즌 통합우승에 기여한 기존 코치들의 보직을 최대한 유지했다. 가장 주목받는 건 수석 코치로 보직 변경한 조원우 코치다. 선수로 쌍방울 레이더스에서 뛰던 시절 만난 김원형 감독과 조원우 코치는 가까운 사이로 유명하다. 이후 SK 와이번스에서도 함께 했고, 은퇴 후에는 SK는 물론 조 코치가 감독으로 재임하던 롯데 자이언츠에서도 감독과 코치로 동행했다. 이후 김원형 감독이 SSG 감독으로 부임하자 조원우 코치가 이번에는 코치가 돼 조력하고 있다. 올 시즌 역시 벤치 코치로 김원형 감독과 선수단의 가교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며 통합 우승에 힘을 보탰다. 지난 시즌 수석 코치를 맡았고 역시 김 감독과 절친한 김민재 코치는 벤치코치 및 3루 주루작전 코치를 병행함으로써 전문성을 강화했다. 또한 정경배 퀄리티컨트롤(QC) 코치는 데이터파트에서 분석한 공격, 수비 분석 자료를 감독이 경기 운영 전략을 세우고 경기중 빠른 의사결정을 할 수 있도록 조언자 역할을 수행할 계획이다. 퓨처스팀(2군)은 이대수 총괄코치 겸 수비코치를 중심으로 박주언·채병용 투수코치, 박정권 타격 코치, 임재현 주루코치, 정진식 배터리코치, 이형삼·류재준·송재환·윤인득 컨디셔닝코치가 담당한다. SSG는 지난 2년간 스캇 플레처 전(前) 퓨처스팀 총괄코치와 호흡을 맞추며 선수 육성과 소통에 강점을 보인 이대수 총괄코치 선임을 통해 미국 마이너리그 육성 시스템을 더욱 강화할 계획이다. 또한 잔류군은 윤재국 잔류책임 겸 야수코치, 김동호 투수코치, 이윤재 재활코치가 담당한다. 신규코치는 박주언(前 인상고 코치), 윤재국(前 롯데 코치), 정진식(前 SSG스카우트), 이윤재(前 상무 코치), 윤인득(前 KIA 코치), 김동호(前 삼성) 등 총 6명이다. 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2.12.15 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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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제2의 김강민'으로 자라난 SSG 최지훈

SSG 랜더스 외야수 최지훈(24)은 1군 무대에 데뷔하기도 전에 '제2의 김강민'이라는 별명을 얻었다. 지난해 2월 입단 후 첫 스프링캠프를 풀타임으로 소화한 뒤 코칭스태프와 팀 선배들에게 공수에서 확실한 눈도장을 받았기 때문이다. 염경엽 당시 감독은 "어깨가 좋고, 중견수 수비도 잘하고, 발도 빠르고, 타격 센스도 있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고, 이진영 타격코치는 "처음 봤을 때 신인이라고는 믿기 어려울 만큼 스윙 타이밍이 좋아서 깜짝 놀랐다"고 감탄했다. 김강민은 KBO 리그 역대 중견수들 가운데 최정상급 수비력을 인정받는 선수다. '수비 명가' SSG의 수많은 외야수 중에서도 으뜸으로 꼽힌다. 그런 대선배의 뒤를 이을 재목으로 꼽힌 최지훈은 "아직 보여드린 게 많지 않아서 ('제2의 김강민'이라는 별명이) 부담스럽기도 하지만, 앞으로 그 별명이 부끄럽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야 할 것 같다"고 다짐했다. 프로 입단 후 투수에서 외야수로 전향한 김강민처럼, 최지훈도 성인이 된 뒤에야 외야수라는 '천직'을 만났다. 고교 시절까지 내야수로 뛰다 프로 지명을 받지 못해 동국대에 진학했고, 빠른 발을 살리기 위해 외야수로 전향하면서 야구 인생의 반전을 이뤘다. SSG는 4년 뒤 최지훈을 지명하면서 "주력이 좋아 중견수 수비 범위가 넓고, 타구 판단과 송구 능력까지 두루 갖춘 외야수"라고 평가했다. 실제로 최지훈은 프로 데뷔 첫해인 지난 시즌 127경기에 출전하면서 빠른 속도로 성장했다. 2년 차인 올해도 136경기에서 타율 0.262, 홈런 5개, 3루타 6개, 도루 26개, 75득점을 기록해 SSG의 주축 선수로 자리를 굳혔다. 특히 여러 차례 실점을 막는 인상적인 수비를 해내 SSG 벤치와 팬들의 환호 세례를 받았다. 그 결과 지난 1일 열린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 시상식에서 KBO리그 선수들이 수비 능력을 기준으로 직접 뽑은 올해의 '리얼 글러브' 외야수 3명 중 한 명으로 선정됐다. 프로 입단 2년 만에 쟁쟁한 선배 선수들로부터 리그 정상급 수비력을 인정받은 셈이다. 15세 터울인 김강민과 최지훈은 내년까지 SSG에서 한솥밥을 먹는다. 김강민은 과거 "좋은 후배 외야수들이 많지만, 최지훈은 내가 봐도 가능성이 큰 것 같아 옆에서 응원하고 싶다"고 했는데, 실제로 그렇게 하고 있는 것 같다. 후배 최지훈은 데뷔 순간의 다짐대로 '제2의 김강민'이라는 수식어가 잘 어울리는 선수로 자라났다. 그는 "김강민 선배님이 'KBO리그에서 수비로 세 손가락 안에 드는 선수가 되어야 한다'고 하셨는데, 이제 조금 증명한 것 같아 기쁘다"고 했다. 배영은 기자 2021.12.02 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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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경배 코치, 친정팀 SSG로 4년 만에 복귀

정경배(47) 코치가 4년 만에 친정팀 SSG 랜더스로 돌아간다. 정 코치는 16일 원 소속팀 한화 이글스와 이적 관련 합의를 마치고 SSG 복귀를 최종 결정했다. 내년 시즌부터 기존 이진영 코치와 함께 SSG 1군 타격코치를 맡게 될 가능성이 크다. 정 코치는 2009년 SK 와이번스(SSG의 전신)에서 은퇴한 뒤 2010년부터 SK에서 지도자 생활을 했다. 정 코치가 1군 타격코치였던 2017~2018년 SK는 독보적인 팀 홈런 1위에 올라 '홈런 군단'이라는 별명을 얻기도 했다. 2019년 두산 베어스 타격코치를 거친 정 코치는 2020년 최원호 한화 퓨처스(2군) 감독과 함께 한화로 이적했다. 이후 2년간 최 감독과 함께 2군 유망주 육성과 지도에 힘써왔다. 정 코치는 올 시즌이 끝난 뒤 평소 친분이 깊은 김원형 감독의 러브콜을 받았고, 고심 끝에 오래 몸담았던 친정팀으로 돌아가 힘을 보태기로 결정했다. 올 시즌 마지막까지 5강 경쟁을 하다 아쉬운 6위로 시즌을 마친 SSG는 새로운 지원군을 얻었다. 배영은 기자 배영은 기자 bae.youngeun@joongang.co.kr 2021.11.16 15:06
야구

[배중현의 야구 톺아보기] 추신수의 경기 전 1㎏ 배트, 왜 특별한 걸까

추신수(39·SSG)의 훈련 전 '배트'는 왜 특별한 걸까. 20일 창원 NC파크에서 최고의 화제는 추신수의 방망이였다. NC와 시범경기가 비로 취소되기 전 김원형 SSG 감독은 "추신수가 훈련할 때 보면 생각보다 (스윙이) 무디더라. 그런데 알고 보니 배트 무게가 1㎏(실제 992g)이었다. 처음엔 무게가 그 정도인지 몰랐다. (그 정도 무게 배트를 사용할 정도로) 아직 힘이 되는구나 싶었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프로야구 초창기에는 '배트가 무거울수록 장타 생산에 용이하다'고 생각해 하나같이 묵직한 배트를 손에 잡았다. 이후 배트 스피드에 대한 중요성이 강조되면서 더 빠른 스윙을 위해 배트 무게가 점점 줄어들었다. 가볍고 반발력이 좋은 단풍나무 배트가 나오기 전에는 1kg 배트를 휘두르는 타자도 있었지만, 현재 KBO리그 대부분의 타자는 900g 이하의 배트를 사용한다. 미국 메이저리그(MLB)도 마찬가지다. 1914년 데뷔해 MLB 통산 714홈런을 때려낸 베이브 루스는 무게가 무려 1.4㎏(50온스) 이상인 배트를 사용했다. 하지만 1939년 데뷔한 테드 윌리엄스 이후 무게가 992g(35온스) 이상인 배트가 거의 사라졌다. 1977년 아메리칸리그 최우수선수(MVP) 로드 커류, 통산 15회 올스타에 선정된 아지 스미스가 현역 때 사용한 배트 무게는 822g(29온스)이었다. 김원형 감독이 언급한 '추신수의 1㎏ 배트'가 유독 눈길을 끌었던 이유다. 그러나 추신수가 경기 중에도 1㎏ 배트를 휘두르는 건 아니다. 경기 때 사용하는 배트 제원은 87.63㎝(34.5인치), 893g(31.5온스)이다. 훈련 때와 비교하면 약 100g 정도 무게가 덜 나간다. 추신수는 학창 시절 팔·다리에 무거운 모래주머니를 차고 다녔다. 운동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한 방법인데 경기 전 무거운 배트를 사용하는 것도 비슷한 원리이다. 그는 "무거운 배트로 연습하다 경기에서 가벼운 것으로 때려내면 스윙 스피드가 늘어날 거라는 기대가 있다. 어렸을 때부터 이렇게 했다"고 말했다. 물론 이 또한 KBO리그 내 많은 선수가 선호하는 방법이기도 하다. 키움 박병호처럼 동일한 제원의 배트(33.5인치, 880g)를 쓰는 선수도 있지만 대부분 훈련 때 무거운 걸 든다. NC 나성범은 크게 세 단계로 나눠 배트를 사용한다. 스프링캠프 시작할 때는 34인치, 1㎏짜리 배트를 휘두른다. 보름 정도 후 30인치, 940g으로 줄인 뒤 정규시즌에는 34인치, 900g 배트를 장착한다. 삼성 김동엽은 "훈련 전 몸을 풀 때는 36인치에 1㎏이 넘는 배트를 몇 번 돌린다. 그다음 34.5인치에 960~70g 배트를 사용한다. 시즌 때 쓰는 배트는 34인치에 900g"이라고 밝혔다. 삼성 팀 동료 오재일은 연습경기나 시범경기에선 34.5인치, 950g 배트, 시즌 때는 34인치, 890g 배트를 애용한다. 경기 전후로 사용하는 배트 제원이 추신수와 크게 다르지 않다. 오히려 더 길고 더 무거운 걸 드는 선수가 꽤 많다 하지만 거포 유형이 아니라면 1㎏ 배트는 말 그대로 '넘사벽'이다. 통산 타율이 0.330인 교타자 NC 박민우는 비시즌 때 920~30g, 시즌 때 860~70g 배트를 유지한다. 팀 동료인 이명기도 비슷하다. 비시즌 때 가장 무겁게 드는 배트 무게가 950g 정도로 1㎏에 미치지 못한다. A 구단 관계자는 "시즌 때 웬만한 무게의 배트를 들지 않는 이상 훈련 때 1㎏의 배트를 돌리는 게 쉽지 않다. 아무나 쓸 수 있는 건 아니다"라고 말했다. 추신수의 경기 전 1㎏ 배트가 대단한 것도 바로 이 이유다. 불혹을 앞둔 적지 않은 나이지만 웬만한 거포들과 비슷한 배트로 훈련하는 셈이다. ‘에이징 커브’를 고려하면 배트 무게를 줄여 효율성을 키울 수 있지만, 추신수는 아니다. 미국에서 했던 방법을 그대로 유지한다. 이진영 SSG 타격코치는 "그만큼 신수는 몸 관리를 잘했고 힘이 대단한 선수라 볼 수 있다"라고 촌평했다. 창원=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oongang.co.kr 2021.03.22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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